성경에서 이스라엘에 해당되는 구절을 오늘날 교회시대에 적용시키는 것이 바로 이단이 되는 지름길이다. 안식교인들은 구약의 유대인들에게 주어진 구절이나 미래의 천년왕국 때 실현될 구절들을 오늘날 적용시킴으로써 교회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거짓 교리를 만들어 냈다.

안식교의 교리를 체계적으로 변증해 놓은 신계훈 박사의 글을 인용해 보자. “안식일은 창조와 동시에 제정되어, 아담 때부터 존속된 제도이므로, 범죄와 상관이 없고, 유대인과도 상관이 없고, 의식적인 율법이나 십계명과도 시대적으로 상관이 없어, 안식일을 어느 시대나 어느 민족에 국한시키려는 시도는 비성서적이다.”(<오직 성경만이 판단 기준이다> p62) 안식교의 전형적인 논리이다. 그럴 듯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사실과 전혀 무관한 것을 그럴듯한 인간의 ‘논리’로써 변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안식일이 “아담 때부터 존속된” 제도인가? 성경 어디에 아담이 ‘안식일’에 아무 일도 안하고 불도 피우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는가? 하나님께서 언제 아담에게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하셨는가? 성경에 없는 것을 놓고 그저 논리로 꿰맞추려 해서는 안 된다. 모세 이전에 안식일을 ‘준수한’ 구약 성도는 단 한 명도 없다. 안식일에 관한 계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안식일은 유대인의 대표적인 법이었다. 주님께서는 안식일이 주님과 이스라엘 자손 사이의 ‘표적’(sign)이라고 말씀하셨다. 즉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표시라는 말이다.

                    20또 내 안식일들을 거룩하게 하라. 그 안식일들은 나와 너희 사이에 표적이 되리니 이는 내가 주 너희 하나님인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라.” 하였노라.	

                    20And hallow my sabbaths; and they shall be a sign between me and you, that ye may know that I am the LORD your God.
                

에스겔 20:20한글킹제임스성경

그러나 성경에 안식일이 교회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이방인은 말할 것도 없고) 표적이라고 기록된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안식일은 지금이 아니라 미래의 천년왕국 때에 다시 지켜질 것이며(사 56:6) 계시록 20장 이후에 등장하는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들도 바로 그 시대에 속한 사람들이다(사 66:22,23). 안식교인들은 안식일이라는 말만 나오면 그것이 과거인지 현재인지 미래인지를 구분하지 못하고 그저 안식일 준수가 “사람의 본분”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안식교인들은 교리 하나를 엉뚱하게 세우는 바람에 신학이라는 건물 자체를 무너뜨리고 있다.

다른 면을 살펴보자. 성경의 안식일은 현재 우리가 쓰는 달력상의 금요일 저녁 6시부터 토요일 저녁 6시에 해당되지 않는다. 엘렌 화이트는 콘스탄틴과 로마의 달력을 쓴다. 그 달력 속의 일요일이 주의 첫날로 선언(A.D.321년 3월 7일)되어 있음을 보고서, 엘렌 화이트는 하나님과 성경도 그 달력에 맞추어 안식일을 조정하셨다고 단정 지어 버렸는지, 토요일을 주의 일곱째 날로 채택해 버렸다. 마귀에게 속은 이 여인은 유대인들이 쓰는 달력은 30일을 한 달로 치고 일 년(음력임)을 360일로 정해놓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이 어리석은 이론 때문에 안식교인들은 매주 토요일 예배당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서 자기들이 성경의 안식일을 지키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한 안식교인이 물었다. “만약 우리가 어떤 날이 안식일인지 알아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안식일 날을 기억하고 그것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말씀하셨겠습니까?” 물론 당신이 만약 B.C. 1500년에 시내 산에서 이 계시를 받은 구약의 유대인이라면 이 일곱째 날을 알아내기란 쉽다.

또한 유대인들의 유월절 안식일은 20년의 기간만 놓고 봐도 월요일이나 화요일, 혹은 수요일이나 목요일, 때론 금요일이나 토요일 심지어 일요일에도 닥칠 수 있는 날이었다. 유월절 행사자체에도 이틀의 안식일이 포함되어 있지 않는가. 그들은 누가복음 23장의 여인들이 ‘안식일에는 계명에 따라 쉬었으므로’(눅 23:56) 우리도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나, 그 날은 일요일이나 월요일, 화요일, 혹은 수요일, 아니면 목요일이나 토요일이었을 수도 있다. A.D.33년 당시 성경에 근거한 유대력을 따른다면 말이다. 그런데 왜 토요일만 고집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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