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교회를 다니십니까

필자는 종종 교회 다니는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한다. 질문을 하면서도 목사가 이런 질문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슬퍼진다. 하지만 이는 마지막 교회 시대인 배교의 시대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초대 교회와는 달리 현 세대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교회를 순수한 마음으로 다니지 않고 하나의 소셜 클럽 정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TV와 라디오 등의 대중 미디어를 이용해 순수한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변질시켜서 전파하고, 또 바른 교리를 가르치지 않고 오직 자기의 배만을 채우기 위해 사역을 하려는 거짓 목사들에게 속아서 지역 교회의 존엄성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란 세상으로부터 불려나온, 성별 되어 나온 무리들의 모임으로, 하나님의 고귀한 피 값으로 사신 거룩한 모임인 것이다. 교회를 하나의 세상의 비영리 단체나 자선 단체, 혹은 소셜 클럽으로 전락시킨 데는 우리 목사들의 책임이 크며, 또 이리들이 양의 옷을 입고 양 우리로 들어오는데도 양들을 보호해 주기는커녕 이리들과 손잡고 양들을 잡아먹는 거짓 목사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왜 교회 다니십니까?”라고 한인 교인들에게 물어볼 때, 정말 놀랄 만한 대답들을 아무 부끄럼 없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내가 교회 나가라고 해서 나간다든가, 남편이, 부모가, 친척이, 아니면 친구가 나가니까 그냥 쫓아나간다는 사람들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혹은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아이들 프로그램이 좋으니까 그 교회를 다닌다는 대답들도 하고, 일요일에 집에 있으면 심심하니까 교회 가서 점심도 얻어먹고 사람들도 만나러 나간다든가, 배우자를 찾기 위해 교회 나간다든가, 친구들을 사귀러 나간다는 등, 정말 초대 교회 시대에는 상상도 못할 만한 대답들이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대답을 하는 사람들은 진리를 모르기 때문에 비록 어리석고 엉뚱한 이유로 교회를 다니지만 최소한 남을 속이지는 않는, 솔직하지만 불쌍한 죄인들인 것이다.

교회에 문제를 일으키고 하나님의 교회를 더럽히는 자들은 그런 자들이 아니라 “왜 교회 다니십니까?” 하고 물어볼 때 아주 경건한 체하며 ” 믿으니까 교회 나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혹은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을 섬기러 열심히 나간다.”고 하는, 믿음이 많은 척 대답하는 자들이다. 그들이 대답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식으로 대답은 번지르르하게 하지만 속마음은 다른 데 있는 것이 문제라는 말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교회를 이용하여 자기의 사업을 넓히려 하거나, 사회에서는 큰 소리 한 번 못 치는 사람들이 교회를 창립하는 데 앞장서서 목사와 다른 성도들 위에 앉아 으시대려는 자들, 아니면 사회의 권력이나 자신의 재력을 이용하여 교회를 자기 것인 양 좌지우지하려는 자들이다. 그런 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뜻대로 교회가 운영되지 않으면 목사를 비방하고 교회에 분열을 일으킨다는 데 있다.

성경은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믿는 자들끼리 힘써 모여야 한다고 명령하신다.

                            25떤 사람들의 습관처럼 우리 자신들이 함께 모이는 것을 저버리지 말고 서로 권면하여 그 날이 가까워 오는 것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25Not forsaking the assembling of ourselves together, as the manner of some is; but exhorting one another: and so much the more, as ye see the day approaching. 
                        

히브리서 10:25한글킹제임스성경

교회에 나가는 목적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사함 받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경배 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서 잃어버린 혼들에게 은혜의 복음을 전파하는, 순수한 목적이어야 한다.

독자들도 자신이 왜 교회에 다니는지,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여 순수한 동기로 주님의 몸 된 교회에 참여하여 주님께 영광을 돌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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